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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넬 오빌

 

「 유향을 머금은 장막 」




“ 무엇이 필요하시어 절 찾으셨나요?




외관

학치킨님(@hakbin) 커미션

 

길게 내려온 연한 주황빛 머리칼은 명확한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게 어딘가 어수선한 느낌이었다. 아마 얼굴 정중앙을 가르듯 떨어진 한 웅큼의 앞머리가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꼽는 이들도 있었지만, 그보단 쉽사리 붕 뜨는 얇은 곱슬모가 더 큰 사유일 터였다. 군데군데 얇게 땋은 부분을 제외하고는 어디도 묶지 않은 머리카락은 보이는 것보다는 결이 좋았다. 그러나 머리카락이 얇은 탓인지 몇 번 쓸어내리면 금방 정전기로 붕 뜨며 부스스해지곤 하니 도리어 손을 몇 번 대지 않는 쪽이 깔끔할 때도 있었다.

 

그런 긴 머리칼이 시선을 가장 먼저 사로잡는 부분이라면, 가장 오래 머무르는 곳은 그의 눈가였다. 평상시에는 안대 혹은 베일 등을 사용하여 반드시 눈을 가리고 다녔으며, 그 누구도 안을 볼 수 없고 본인도 타인을 볼 수 없을 것 같은 장막은 타인의 기억에 가장 뚜렷하게 남았다. 그 누구의 요청에도 드러내지 않으나, 눈 색을 물어본다면 확신이 서지 않는 듯 애매하게 답하는 것으로 보아서는 본인도 그 안을 잘 보지 않는 듯했다. 이런 은닉은 무도회라는 특성에 맞추어 평상시엔 자주 사용할 수 없는 가면을 쓴 지금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 때문에 그의 얼굴에서 명확하게 드러난 것은 오로지 그 아래뿐이었으나, 감정 표현도 말도 그리 많지 않았으니 결국 그와 대화하는 이들은 이따금 인형과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받곤 했다. 더해 그의 고개는 대체로 아래를 향해 있으니 대화를 통해 교류한다는 느낌을 받기 힘들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노출을 조금도 하지 않은 단정한 복장으로, 눈 아래에 드러난 얼굴 일부를 제외하고 그의 피부가 드러난 곳을 찾는 것은 힘들었다. 긴 소매와 항상 두 손에 자리 잡은 장갑, 긴 기장의 치마나 바지, 반드시 발목 위로 올라오는 워커까지, 답답하리만큼 전신을 감싼 복장에는 군데군데 리본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러한 점 또한 타인이 그를 볼 때 기억에 남는 부분이었다.

 

이렇듯 그가 의도한 것은 아니었으나, 시선을 사로잡을 요소가 적지 않은 외형임에도 존재감이 강하진 않았다. 소리를 거의 내지 않고 움직이기도 하고, 작은 목소리나 어디든 어둠 속에 숨기라도 하듯 구석을 찾아 가만히 있는 탓인지 한 번 시선을 두기 전까지 다른 이들은 그가 그곳에 있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 때문에 그는 이따금 홀연히 사라졌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나타나듯 시야에 걸리기도 했다.



이름

아디넬 오빌 / Adiner Orville



나이

24



성별

여성



신장/체중

155cm / 40kg



메모리

제6사도 피들러

동화율 : 87%

 

능력 : Aurelane

족쇄로 이어진 대상의 일부를 잠식, 흡수하여 봉인한다.

직접적인 접촉 혹은 그의 신체 곳곳에 묶인 리본이 변한 족쇄를 통해 발현되는 이 능력은 과거에는 상대의 능력이나 사상, 기억부터 신체 일부에 이르기까지 무엇이든 철저히 흡수하여 봉인할 수 있었으나 다른 노아들과 마찬가지로 메모리 손상이 누적되었으므로 그러한 무형의 것은 어쩌다 겨우 한 번쯤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때문에 현재는 상처나 후각, 청각처럼 감각 등 물리적인 것들을 주로 봉인한다. 상처의 경우, 그것이 외상이어도 내상이어도 상관없이 신체에 그 어떤 영향이든 미치지 않도록 하며, 감각은 일순 둔하게 만들어 고통을 느끼지 않을 수 있도록 하거나 소음 차단, 추위 혹은 더위를 느끼지 못하게 하는 등 외부의 모든 자극으로부터 대상을 격리한다. 꼭 당장의 부상이 아니더라도, 오래된 흉터나 점 등 신체에 남은 흔적 또한 봉인할 수 있다.

이 능력의 실제적인 흔적은 신체 어딘가에 새겨진 황금빛 족쇄 문양으로, 보통은 부상의 위치나 감각을 느끼는 부위 부근에 나타난다. 상처의 경우 해당 부상이 봉인을 통해 나을 때까지, 감각은 능력으로 이어져 있는 순간에만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다만 부상 봉인으로 인해 생긴 문양은 시전자와 대상자 둘 모두에게 나타나며, 이어진 둘의 회복력을 공유하기 때문에 실제 부상보다 더 빠르게 사라진다. 공유하는 것은 회복력뿐이므로 실제 부상이 없는 시전자는 문양의 위치를 자의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한 번에 한 명에게만 사용할 수 있는 능력도 아니고, 능력 사용을 꺼리지도 않으므로 그의 옷 아래엔 여러 개의 황금빛 문양이 자리 잡고 있을 때가 잦다.

이어진 대상끼리 공유하는 것은 회복력뿐이나, 봉인할 것을 명확히 구분하는 만큼 시전자는 일방적으로 대상의 상태를 일부 파악할 수 있다. 부상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지 혹은 어떤 이유로 생겼는지 등의 정보가 있으나 먼저 발설하는 일은 거의 없다. 오히려 먼저 어떤 것을 알게 되었는지를 말하고 다른 이들에게 말하지 않겠다고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

 

부작용 : 

봉인하려는 부상의 크기가 클수록, 혹은 물리적인 것이 아니라 무형에 가까운 것일수록 부작용의 강도가 강해진다. 단순한 능력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은 혈액 순환이 느려지는 것으로 발생하는 신체 저림 정도로 시작해 심해지면 호흡 곤란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해당 능력으로 시전자의 신체에 묶어둔 족쇄가 많을수록 흔적이 남은 신체 분위의 내구성이 약해지며 쉽사리 살이 갈라지거나 벗겨지는 등의 가벼운 부작용을 시작으로 가벼운 부딪힘에 손발톱이 빠지는 것부터, 골절, 그에 더해 근육 문제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부작용은 봉인할 수 없기에 회복은 시전자 본인의 회복력에 달렸다. 때문에 보통은 공유하고 있는 족쇄를 몸 전체에 퍼트려두지만, 일정 수를 넘는다면 도리어 한 곳으로 몰아두기도 한다.



포지션

힐러



성격

고요한 순종 / 기민한 헌신 / 섬세한 거리

 

마치 유령처럼 흐린 존재감과 그만치 작은 목소리, 그의 이야기를 듣고자 한다면 주변이 고요하거나 주위 소음에도 들릴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어야 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에게서는 이야기하는 상대에 대한 순응 외의 답은 듣기 힘들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쉽사리 털어놓는 성격이 되지도 못했으며, 의견을 개진하는 성격은 더더욱 되지 못했으니, 그는 대체로 청자였으며 타인을 순종적으로 따랐다. 타인의 요구에 기꺼이 순응하여 반대의 의견을 거의 내지 않는, 하여 이따금 자신을 ‘도구’에 빗댈 때도 있었다. 필요한 만큼, 혹은 그 이상이라도 쓰면 된다는 문장에는 조금의 거리낌도, 두려움이나 불안도 깃들지 않았다. 오로지 그것만이 그의 가치라도 되는 것마냥.

 

조용한 행동거지와 얌전함은 그를 어딘가 느긋하게 보이게 하기도 했지만, 그러한 인식과는 달리 행동은 느릿하지 않았다. 해야 하는 일은 바로 하는 편이 마음이 편하다며, 움직이는 것을 보면 가만히 있는 것이 도리어 불편한 듯 보이기까지 했다. 구태여 일을 찾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쉬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한 그의 행동 근원은 보통 타인을 위한 것이었다. 그 원인을 묻는다면 성장의 기반이 된 성당 이야기를 하고는 했지만, 종교에서 말하는 봉사나 이타심과는 어딘가 궤를 달리하는 그 ‘헌신’은 분명 이질적인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그의 헌신에 의미가 없다는 뜻은 아니었다. 그는 분명 그의 형제들과 그들의 사명을 위하여 기꺼이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세밀한 작업 혹은 타인을 향한 무언의 배려, 그의 섬세함은 다양한 부분에서 통용되었다. 그 탓인지 그는 타인의 세계에 깊이 발을 들이지 않고자 하였고, 그만큼 타인을 자신의 세계에 들이지 않았다. 그가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눈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한 예다. 기꺼이 타인에게 순응하고, 형제들에게 헌신하여도 결코 허용하지 않는 마지막 선은 그 본인을 위한 것이었으므로 순종과 헌신도 그 벽을 허물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런 일부분을 제하고는 그는 언제나, 또한 기꺼이 그 누구에게라도 정중하고 세심한 태도를 견지했다.



기타

아디넬 오빌

탄생일은 아는 바가 없다. 그날을 기억하는 이들은 이미 죽었거나, 멀어져 물을 수도 없게 된 탓. 유일하게 아는 것은 ‘그날, 세상이 황금빛으로 타올랐다.’는 누군가의 표현뿐이다.

부모님과 이란성 쌍둥이, 그리고 5살 터울 남동생의 5인 가족이었으나, 현재까지 살아남은 건 쌍둥이 자매뿐이다. 하지만 남은 쌍둥이 자매마저도 입양으로 인해 멀어졌으며, 이마저도 남북전쟁을 계기로 연락이 완전히 끊겼다. 

고향은 아일랜드. 하지만 아일랜드 대기근으로 인해 1849년 미국으로 이민. 성장의 기반은 미국에 있다.

왼손잡이. 덕분에 왼장갑에 향이 더 많이 스밀 때가 많아 휴대하는 장갑도 왼쪽이 더 많다. 그런 탓에 이따금 양손의 장갑이 다른 모양새일 때도 있다.

말투. 조용하고 느릿한, 하지만 그만큼 단어 하나하나를 정확하게 발음하려 한다. 또한 누구에게나 존대를 사용하며, 타인을 지칭할 땐 풀네임에 ‘님’을 붙여 부르는 편. 상대가 원한다면 지칭을 바꾸기도 한다. 반대로 다른 이들이 본인을 부르는 것엔 크게 관여하지 않는다.

신앙심. 누구보다도 신실한, 이라 표현하기엔 어딘가 부족하나 자란 곳의 특성상 사소한 행동에도 신앙이 배여있다.

소식. 굶주리며 자란 유년 시절 탓인지, 가리는 것은 없으나 기본적인 양 자체가 적다. 조금이라도 많이 먹는 날이면 곧바로 체하고 마니, 살이 붙을 새도 없이 다시 빠질 때도 적지 않다.

건강.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니 건강이라고 좋을 턱은 없다. 큰 병이 있다기보단 기초 체력 부족과 잔병치레가 잦은 편. 다만 오롯한 인내와 정신력으로 버티는 것에 능하니,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은 그가 지쳤거나 아픈 것을 모르고 지나칠 때가 잦다.

가면. 혹은 베일이나 안대, 그 어떤 형태로든 눈을 드러내지 않는다. 각성 이전부터 그랬으므로 일족 중에서도 그 너머를 본 이는 없다. 다만 각성 이후 자신의 눈을 가리면서도 너머의 것들을 어느 정도 분간은 할 수 있도록 자신의 물건에 주술을 걸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시선. 실외, 혹은 큰 창문이 있는 실내에서는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아래로 숙여 시선을 내렸다. 그의 고개가 가장 자유로운 곳은 밀실이고, 커튼이 쳐진 실내가 그다음이었으므로, 그는 바깥을 알 수 없는 곳을 편히 여겼다.

 

호불호

특별히 좋거나 싫다고 표현하는 것은 드물다. 하지만 조금만 지켜본다면 그가 향이 나는 것이나, 어두운 실내 등을 편히 여기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탁 트인 야외를 명백히 피하고, 눈을 드러내는 것은 단호하게 거절하는 모습으로 그의 불호도 어렵지 않게 꼽을 수 있다. 그 외에 짧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면 비나 눈이 내리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궂은날을 꺼리는 기색을 어렵지 않게 읽어낼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맑은 날을 좋아한다는 기색은 딱히 없다.

 

연표

1841 - 아일랜드에서 탄생.

1847 - 기근에 이은 폭풍과 폭설로 부친 사망.

1848 - 전염성 열병으로 인해 남동생 사망.

1849 - 소작농 강제 퇴거로 인해 미국 이민. 그 과정에서 폭풍을 만나 배가 반파, 모친 사망. 이후 쌍둥이 자매와 함께 성당 부설 보육원에서 성장.

1852 - 한 부부에게 쌍둥이 자매 입양.

1854 - 각성. 이후로도 보육원에서 주로 생활.

1857 - 보육원에서 독립하며 방주에서 생활. 

 

조향

미국 이민 후, 성당 미사에 쓰일 향 제작을 돕게 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향수 및 향초 등을 제작하고 있다. 대부분은 자란 성당에서 쓰이거나, 관련한 이들의 것이며 그로 인한 소득을 잘 챙기지 않는다. 이따금 건너 건너 들어온 주문이 있을 때나 조금씩 받는 정도. 꼭 주문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재료를 얻으면 방에 틀어박혀 이런저런 조합을 골몰하기도 하고, 날씨에 따라 향수나 향낭을 달리 챙긴다. 이런 이유로 향이 바뀔 때도 있지만 대체로는 유향(Frankincense)이 기본이다.

예민한 후각은 숙주 태생의 것도 있지만, 봉인할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명징하게 구분하여 사용할 수 있는 메모리의 영향도 있다. 때문에 후각뿐 아니라 다른 감각들 또한 보통 사람들에 비해 예민하다. 덕분에 눈을 가린 탓에 생기는 여러 불편함 중 일부를 덜어냈다. 향을 통해 타인을 구분하는 것이 한 예이다.

 

각성

메모리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것은 남동생의 사망 이후부터로 6년에 걸친 잠식이 끝난 1854년에 각성했다. 사실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고 그의 삶에 엄청난 변화가 있진 않았다. 그저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버거웠던 시절이었고, 살고자 고향을 버리고 떠난 여정이었으며, 겨우 도달한 땅에서 유일하게 남은 가족의 손을 잡고 남은 생을 보내고자 할 뿐이었으므로. 조용히 숙주의 모든 상실을 지켜보던 메모리는 진정으로 그가 홀로 남았을 때야 비로소 손을 내밀며 온전히 그들의 자아를 공유했다.

 

동화율

오랜 기간 스며든 덕에 높아진 동화율 탓인지, 혹은 숙주와 메모리의 성향이 비슷한 탓인지 두 자아 사이의 구분은 거의 없다. 그는 언제나 당신의 순종적이며 헌신적인 형제이거나, 조용한 청자가 될 수 있는 타인이다. 그러나 드물게 그가 형제나 엑소시스트, 혹은 그 외 누구에게라도 두려움을 보이며 거리를 둔다면 그것은 오롯한 숙주의 반응일 수도 있다.




 

관계

 

나흐트 슈흐 : 약속된 족쇄

신체에 상처를 내야만 하는 나흐트 쪽에서 종종 치료를 요구하는 것이 관계의 시작. 당연하다는 듯한 요구와 당연한 일이라는 순응이 이어지던 중 나흐트 쪽에서 글자나 상식 등을 가르쳐 줄 것을 요청했고, 아디넬은 이 또한 받아들였다. 이후 여전히 글자를 틀리거나 상식 혹은 예절과 관련해 모르는 것이 있는 나흐트가 우선적으로 질문하는 상대가 되었고, 아디넬은 그에 부응하고자 쉬운 설명이나 자세한 내용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알게 된 나흐트의 식사 취향과 식사량에 같이 식사를 할 때면 자신의 몫을 슬쩍 밀어주기도 한다.

 

셀레스트 쟈크 : 기억의 지도

다양한 관심사만큼이나 가득한 셀레스트의 짐이 방주에서 넘치기 시작하며 드물게 아디넬이 먼저 짐 정리를 해도 괜찮은지를 셀레스트에게 물었고, 흔쾌히 수락했다. 때론 같이 혹은 혼자서 물건을 시기와 종류별로 구분했고 이후 셀레스트의 요청에 따라 방주 뿐 아니라 다른 곳의 물건도 정리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셀레스트가 무언가를 찾을 때 아디넬을 찾으며, 이따금 답례라며 관련 없는 걸 쥐여주곤 한다.

 

마르타 드로리안 : 공감과 의심, 그 사이

1860년, 마르타가 잠시 방주에서 머무르던 때, 그 불안정한 혹은 아슬한 상황에서 아디넬은 마르타가 가진 두려움을 읽어냈다. 그러니 구태여 다가가기보단 더 조심스러운 태도로 거리두기를 택했고, 그와 동시에 마르타 역시 아디넬이 가진 두려움에 대하여 알았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아디넬의 태도에 고마움을 느끼며 이따금 향료를 선물하기도 했다. 아디넬은 그 답례로 받은 향료로 만든 물건을, 마르타는 연극에 관한 이야기를 또 다시 돌려주는, 지금은 조금씩이나마 서로에 대한 것을 나누는 사이 쯤. 하지만 이면으로는 서로에 대하여 각자가 가진 두려움을 상대가 아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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